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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살림

우드 식기와 나무 도마 세척 오일링 관리법

 

 

우드 식기는 유리에 비해 비교적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웬만하면 들이지 말자 하면서도

따뜻한 느낌과 색감에 이끌려 하나씩 사다 보니 개수가 꽤 많이 늘었어요.

이제는 관리 방법을 좀 더 정확히 알아야겠다 싶어서

평소 저의 방법과 이번에 더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정리해봤습니다 :)

식기와 도마 모두 공통사항이라서 크게 나누어 적진 않았고 마지막에 살짝 추가내용 있습니다.

 

기본 관리

(나무는 습기에 약하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세요.)

 

◇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기.(흔히 설거지 귀찮을 때 물에 오래 담가두고 방치 하는 경우를 말해요.) 

◇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건조/보관 하기. (햇빛 소독x)

◇ 뜨거운 물, 식기세척기에 열 건조 등은 피하기.

 

 

세척

 

세제

나무틈으로 주방세제를 흡수하니 화학성분 많은 것은 피하고

집에서 천연으로 만든 것이나 베이킹소다, 식초, 구연산, 녹차 등을 활용하세요.

 

그런데 일반 설거지에 비해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막상 해보면 간단)

그렇다면 맹물로 씻어도 되는 음식 위주로 담아먹고 이물이 묻은 경우에는 천연에 가깝게 나오는 세제들이 있어요.

저는 나무 그릇때문이 아니라도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서 진작 바꿨는데요,

간단히 씻어도 될 땐 그걸로 슬쩍 닦기도 한답니다. 대신 살짝 닦고 거품 바로 씻어내요.

하지만 뭐가 많이 묻은 경우에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을 이용해요.

 

 

방법

일반 그릇과 따로 나누는 게 설거지 하기 편해요.

사용 후 바로 씻어주고 세척 후 마른 천으로 물기를 닦아 완전히 말려주세요.

 

베이킹소다를 녹인 물이나 녹차잎를 우린 물에 그릇들을 잠시 담가 한번씩 닦고 물로 헹궈주세요.

기름이나 음식물이 많은 묻은 경우 빨리 씻고 싶을 땐 가루자체를 살살 문질러 닦아주세요. (정 없을 땐 밀가루로) 

이정도만 해도 되지만 더 깨끗하게 하고 싶으면

구연산(잘 녹이기)이나 식초를 푼 물에 담갔다가 씼어주세요.

 

베이킹소다는 음식물이나 기름때를 닦는 용도

식초, 구연산은 소독 개념으로 하시면 돼요.   

 

 

 

사포질/오일링

거친 사포(숫자 낮은 것)로 먼저, 그 다음에 고운 사포(숫자 높은 것)로 해줍니다.

부드러운 천에 오일을 묻혀 식기, 도마에 골고루 잘 발라주세요.

통풍 잘 되는 그늘에 2시간 정도 말려주고 이 작업을 2-3회 반복해주세요.

 

이 때 사용하는 오일은 산패, 세균, 느린 건조 등의 이유로 의견이 갈리는데

가장 좋은 건 전용 오일을 쓰는거예요.

저도 이참에 늘어가는 우드 식기 관리를 위해서 하나 마련해야겠어요.

그래도 가장 많이 쓰시는 건 포도씨유더라구요. 

정 급하고 없을 땐 참고해서 사용하세요. 

 

 

 

구입 전 살펴볼 것

식기는 왜 가구와 달리 자연 그대로 100% 통나무라고 생각했을까요...

몇 천원대 초저가부터 몇 만원, 몇 십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인 이유가 항상 궁금하긴 했지만,

옻칠, 가공기술의 차이, 흔한 나무는 저가, 그 반대는 고가 그리고 취향차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저가라도 내 눈에 색감 예쁘고 괜찮으면 덥석 집어왔죠.

집성목으로 되어 속에 본드가 발라져 있을거라곤 한 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 방식 자체 문제가 아니라 본드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

앞으로는 원산지, 제조과정, 쓰이는 재료 등을 투명하게 알 수 있는 곳에서 잘 알아보고 구매하려구요.  

 

 

도마 관리

식기와 특별히 다를 건 없기 때문에 평소에는 위의 방법대로 똑같이 해주시면 돼요.

그래도 김치를 자른 후 냄새가 베였거나 할 때 방법 간단히 적어둘게요.

 

1. 물로 음식물을 한 번 씻어주세요.

2.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물을 살짝 섞어서 (페이스트 만드는 식으로 되직하게) 부드러운 수세미로 문질러주세요.  

(저는 귀찮을 땐 여기까지만 하고 말려요.)

3. 물로 헹궈주고, 구연산수나 식초를 뿌려 잠시 두었다가 다시 헹구고, 그늘에 잘 말려주세요.